우성과 열성으로 구별된 세상
빈센트는 태어나는 순간 수명과 질병, 성격 등을 예상할 수 있어 그를 바탕으로 이미 사회적 지위가 부여되는 세상에서 유전자 조작 없이 부모의 자연임신으로 태어났다. 빈센트 엄마의 확고함 때문이었다. 그러나 인간을 우성과 열성으로 구분 지어 빈센트 경우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하고 근시에 걸릴 것이며 30살 정보 밖에 살 수 없다는 판정을 받게 되면서 그의 미래가 부적격자로 낙인찍히는 경험을 하자, 신의 뜻을 거스를 수 없다며 빈센트를 자연임신으로 낳은 걸 후회하는 엄마는 열성인자를 제거해서 인공수정으로 둘째 안톤을 출산했다. 이 때문에 동생은 형보다 키가 컸고 동생과 바닷가에서 멀리 가는 경기할 때마다 형 빈센트가 늘 졌다. 예상대로 빈센트는 안경도 일찍 쓰게 되었다.
빈센트는 우주탐사를 꿈꿨다. 부모님은 심장이 약하기 때문에 꿈을 접으라고 했지만, 빈센트는 그것은 확률일 뿐 자신은 건강하다고 했지만 아버지는 "네가 우주선을 보는 길은 청소부가 되는 길밖에 없단다."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한다.
아버지 예상대로 빈센트가 가타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청소부뿐이었다. "나는 새로운 하층계급에 속했다. 더는 신분이나 인종은 상관이 없었다." 아무리 노력하고 실력이 좋아도 일차적으로 혈액검사를 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었다.
태어날 때부터 미래를 예측하고 결정돼버리는 세상에서 인간은 그에 순응하는 인생을 산다. 유전자조작으로 태어난 아이린은 기대수명이 67세로 판명받아 꾸준히 약을 먹고 가타카 측도 체력테스트에서 달리기는 면제해주고 있었다. 달리기 앞에서 주저하는 아이린에게 "세상은 당신에게 정해진 운명을 강요하고 당신도 길들여진 거죠"라며 빈센트는 편견을 뛰어넘어보길 권한다.
운명을 결정할 인자는 없다
우주탐사를 꿈꾸던 빈센트는 심장이 약해 상대적으로 우월한 동생에게 수영에서 늘 지기만 하다가 그 틀을 깨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한 끝에 익사 당할 뻔한 동생도 구조하고 경기에서 이긴다. 이길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열성인 형에게 지자 어떻게 한 거냐고 묻자 빈센트는 "난 되돌아갈 힘을 넘겨두지 않아. 그래서 널 이기는 거야."라고 외친다. "유전학적으로 우성이면 성공이 유리하다. 그렇다고 성공이 보장된다는 뜻은 아니다. 운명까지 결정할 인자는 없다."는 의지로 세상의 편견에 맞서며 빈센트는 운명을 바꿔 우성 인자를 가진 제롬의 도움으로 가타카에 입사하고 끝내는 빈센트 이름으로 우주탐사라는 꿈을 이루게 된다.
유전자 조작했음에도 심장읙 결함을 갖고 태어난 아이린이 그 결함을 운명으로 받아들여서 달려볼 생각조차 안 하자, 충분히 달릴 수 있다며 그녀가 틀을 깨도록 돕는다.
제롬은 우성들 사이에서도 은메달을 거머쥘 정도로 우월한 인자를 타고난 존재이지만,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를 가지게 되며 우성의 운명이 모든 것을 결정할 수는 없음을 시사한다. 제롬이 자살 직전 보내온 편지에서 머리카락 몇 올을 보며 "몸속의 모든 원소도 한때는 별의 일부였으며, 그렇기에 우리는 떠나는 것이 아니라 고향에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고백을 하게 된다.
새로운 차별 시대
유전공학이 발달하면서 유전자조작으로 출산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고 세상은 과학적인 수치를 근거로 쉽게 미래 예측까지 하며 우성과 열성을 나누게 되며 새로운 차별 시대를 맞이한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다양한 시도로 타고난 약점을 극복하며 사는 게 가능한데, 수치로 모든 게 결정돼버리는 영화 속 시대는 그런 인간의 노력이 무의미하다고 길들인다. 영화는 편견에 맞서는 자연임신을 통해 태어난 빈센트에게 초점은 맞췄으나 그렇다고 유전자조작을 통해 태어난 이들의 삶에 무관심하지 않다. 아이린의 심장도 제롬의 우월한 인자 속 결핍도 영화는 편견을 깨는 걸 보여주며 그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가장 큰 문제는 수치라는 편견의 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회가 되는 것이라고 영화는 말한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전도서 7장 13절"-영화 시작 때 나오는 글
영화관련 정보
개봉 : 1998.5.2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SF, 드라마, 스릴러
국가 :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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