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은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두뇌 활동 즉, 자각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어떠한 동기나 과정, 기억과 상관없이 저절로 발생하거나 작동할 수 있는 심리적, 정신적 작용이다. 정신분석학 이론에서는 꿈이나 농담 따위를 통해 직접적으로 나타난다고도 이해하고 마음속의 의식이 아닌 영역으로 설명한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같은 이론을 전제로 하는 별개의 영역으로서의 무의식 개념으로 설명하기도 하기도 한다. 비정신분석학적 학문들에서는 비의식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의식적 자각에 전적으로 따르지 않는 정신적인 활동을 가리키는데 경험적이고 과학적인 연구 데이터에 기반하여 비의식을 다룬다. 무의식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전제로 의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철학의 분야에서는 의식과 자아는 동일시되어왔다. 이 의식이 주관적으로 파악되어 오다가 근대에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면 객관적으로 규정하기도 적절하지 않고, 애매한데다가 정량적 파악도 어려웠다. 심리학에서 의식은 과학적으로 정의되지 않는다고 하고, 의식의 개념도 주관적으로 파악되는 것에 지나지 않고, 여전히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심리학파도 있다. 그러나, 과학적 대상으로 객관적 파악이 곤란하다고 하더라도 주관적인 파악이나 마음의 개념과 같이 의식의 개념도 존재하고 있음을 전제로 하는 심리학파도 있다. 적어도 인간은 의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어도 의식은 자명한 것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 현상이다. 반면 의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학파도 있다. 무의식은 의식이 없는 상태와 마음속의 의식이 아닌 혹루영역 두 개의 주요한 의미가 있다. 인간은 일생 방대한 양의 기억을 대뇌에 저장한다. 그 안에서 기억으로서 의식으로 재생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기억은 재생되지 않고 대뇌의 기억 저장소에서 유지만 되고 있을 뿐이다. 이 방대한 기억은 연상으로서, 감각적 혹은 의미적, 감정적으로 다양하게 새겨지므로 재생, 상기될 가능성이 완전한 제로라고는 할 수 없다. 제로는 아니라고 해도 사실상 일평생에 두 번 다시 의식의 영역에 올라오지 않는 방대한 양의 기억이 존재한다. 주관적으로는 이러한 기억은 의식 밖의 영역에 존재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타당하다. 의식 밖이라고 해도 과학적으로는 대뇌의 신경세포 네트워크 어디엔가 새겨지고 있는 것이며 현상적으로 의식이 아닌 영역에 이 방대한 기억이 존재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의식이 아닌 영역은 무의식의 제2 의미가 된다. 인간에게는 경험이나 학습에서 얻어진 기억, 지식 이외에 천성적 혹은 선천적으로 갖추고 있었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지식이나 구조가 존재한다. 현재의 과학적인 기준에서 인간의 언어는 인간 밖에는 완전하게 구사할 수 있는 생명체가 없다. 아이는 성장 과정에서 유한수의 단어를 기억하며 단어가 나타나는 문장 문맥과 함께 기억된다. 그러나, 아이의 언어 생성 능력은 그때까지 들은 적이 없는, 기억에는 존재하지 않는 문장을 말로써 이야기하는 데 있다. 기억한 적이 없는 문장을 아이가 이야기하는 것은 기억이 아니다. 그것은 의식이 아닌 영역 혹은 무의식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언어의 자연스러운 생성, 언어의 흐름의 생성은 의식 밖에서 의식의 심층, 무의식 영역에서 말과 의미를 둘러싼 정서를 구성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인간은 뇌가 있어야 언어가 존재하기 때문에 의식 밖의 영역, 즉 무의식의 영역에서 기억, 지식, 구조가 의식의 내용이나 그 있는 그대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하는 사실은 가설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입증되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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