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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혈당 관리에 좋은 사과식초

by 쓰달 2023. 3. 6.

 

"식초는 성질이 따뜻하고 종기와 종양을 없앤다. 과다출혈과 어지럼증을 치료하고 독을 해독한다."라고 동의보감에 식초의 효능에 대해 기록되어있는데요, 서양에서도 상처의 치료제로도 사용했고, 클레오파트라도 건강과 미용을 위해 식초를 마셨다고 합니다. 이렇듯 식초는 오래전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방부제, 살균해독제, 조미료 등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식초에 대한 다양한 연구 발표가 이어지면서 그 효능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사과를 발효시킨 사과식초를 중심으로 효능을 알아보고, 섭취 방법과 주의할 점, 그리고 가정에서도 직접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과식초의 효능

2014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 학술지인 "Nutritition Review"에서 이 식초가 혈당 관리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발표했습니다.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를 하기 전 사과식초를 마셨을 때는 34%,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를 한 후 사과식초를 마셨을 때는 19% 인슐린 민감도를 향상해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또한, 잠자기 전에 마시면 아침 공복혈당이 4% 감소하는 것도 확인되었습니다. 반면, 탄수화물이 적은 식사에서는 결과가 미비했다고 합니다. 매일 꾸준히 섭취하면 혈당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하니 당뇨 환자라면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식초에는 아세트산이라는 성분이 있는데요. 이는 당분이 흡수되는 속도를 늦춰서 혈당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식초의 '초산'이라는 성분이 AMPK라는 효소를 활성화하는데, 이때 설탕과 지방의 연소를 촉진하고, 지방의 합성은 억제한다고 합니다. 다이어트하시는 분들도 꼭 기억하셔야겠지요?
이 밖에도 식초의 사과산은 변비도 해결해주고, 신물이 올라오는 것도 치료합니다. 살균해독의 성분도 있어서 식중독, 축농증, 후두염 등 효과가 있으며, 뼈와 치아가 건강해지기 때문에 사과 식초와 소금으로 가글을 해주면 좋습니다. 잠자기 전 뜨거운 물에 꿀과 사과식초를 희석해서 마시면 수면 유도 성분 때문에 수면장애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사과식초 섭취 방법과 주의사항

사과식초는 물 240mL에 15ml~30 ml(1Ts~2Ts) 정도의 양을 희석해서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과량으로 마실 경우 목구멍이 타는 듯한 통증이 있을 수도 있고, 식도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식초만으로는 자극적이기 때문에 충분히 물에 희석해서 마시거나 각종 음식에 소스처럼 뿌리거나 함께 섞어서 섭취하길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위장장애가 있다면 공복에 섭취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각종 위장 장애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섭취 후 바로 눕는 것 또한 위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피하셔야 합니다. 위에서 잠자기 전 사과식초를 마시면 아침 공복혈당이 감소한다고 했는데, 바로 누우면 식도로 역류할 수 있으므로 최소 30분 후 잠자리에 드시기를 바랍니다. 섭취 후 바로 양치할 경우 치아 에나멜이 마모되어 충치가 생길 수 있으니 섭취 후 가볍게 물로 헹궈준 후 30분 지나서 제대로 양치하는 게 좋습니다. 
위의 효능을 보기 위해서는 바나나 식초 등 당분이 많이 함유된 종류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함량이나 성분표를 보고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확인하시고 발효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식초 또한 피하시기 바랍니다.

■ 천연발효 사과식초 만들기

효능이 많은 천연발효 사과식초를 가정에서도 만들기 어렵지 않으니 혈당이나 체중조절 등 관리가 필요하신 분은 도전해보시기를 바랍니다. 

  1. 사과와 설탕, 생수나 정수, 효모, 깨끗이 소독된 병을 준비합니다.
  2. 사과를 깨끗이 씻고, 물기를 닦습니다.
  3. 사과의 씨를 제거하고, 껍질째 얇고 작게 자릅니다.
  4. 당도를 미리 계산해서 설탕의 양을 정해야 합니다. 과일의 혼합 평균 당도는 14브릭스이므로 정확한 당도 체크가 어려운 경우에는 과일의 무게 X(표준 브릭스0.24-평균 당도 0.14)로 계산합니다. 거기다가 재료의 50% 생수나 정수를 섞어야 하는데 여기서 물에 필요한 당도는 물량 X 표준 브릭스0.24를 더해서 설탕의 양을 합산합니다. 예를 들어, 사과의 양이 1,000g이라면 1,000X(0.24-0.14)=100g, 그렇다면 물량은 500g이 되는 것이니 500gX0.24=120g이므로 100g+120g=220g의 설탕이 필요한 것입니다. 
  5. 이렇게 계산해서 측정된 설탕과 물을 미리 섞어서 녹게 해준 뒤, 병에 담긴 사과 위에 부어주고, 효모도 같이 넣어줍니다.
  6. 비닐로 랩을 씌운 후 바늘로 몇 군데 구멍을 내고 천으로 덮어 고무줄로 묶어둡니다.
  7. 한 달 정도 계속 잘 섞어주며 알코올 발효 과정을 거칩니다. 
  8. 한 달 후 내용물을 건져내고 액만 걸러서 다시 비닐랩에 씌운 후, 바늘로 구멍을 뚫고 천으로 덮어 고무줄로 묶습니다.
  9. 2개월간 '초산발효' 과정을 거치는데, 상온에서 보관하며 하얀 초막이 생길 경우 흔들어서 깨줍니다.
  10. 초산발효가 완전히 끝나면 식초가 됩니다. 이후 3개월간 섭씨 23도 정도에서 숙성시키면 됩니다.
    간편한 방법들도 많이 있지만 조금 귀찮은 과정을 거치더라도 천연 발효된 사과식초를 음용하면서 효과를 끌어올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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